보기를 망설이나 소드 마스터: 절대 강호의 죽음
내 기억에 무협영화는 1980, 1990년대에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다. 현재는 영상이 발달하다 보니 좀 더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액션을 추구해서 그런가? 날라다니고 장풍쏘는 비현실적인 무협영화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관객들의 눈이 너무 높아졌다. 소호강호 이후에 무협영화 다운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소드 마스터: 절대 강호의 죽음> 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눈길을 끌었다. 평을 보니 대부분 좋은 평이지만 난 안좋은 평을 믿는 주의라 안좋은 평들 보고 볼까말까 망설였다.
어쨌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보았는데 사실 처음 장면을 보고 CG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안보려 했다.
그래도 아까워서 끝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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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보길 잘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고룡의 원작 소설 삼소야적검을 영화한 것이다. 삼소야적검의 뜻은 삼소야의 검이란 것으로 삼소야가 주인공이다.
요기 남자 주인공인 삼소야(사효봉)이다. 영화 한편에 소설 내용을 압축시키려 하니 삼소야의 비중이 약간 아쉬웠긴 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본후 느낌은 한 편의 무협소설을 빠르게 읽은 기분? 예전 무협영화를 보던 느낌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또 다른 비중의 인물은 연십삼, 얼굴에 문신을 한 인물인데 이 인물의 과거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인물들간에 대화를 하면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다. 통기타?인가? 아무튼 영화에 간간히 흐르는 음악은 마치 블리자드 게임 디아블로2에서 액트1의 마을의 분위기 같은 느낌을 준다. 나름 판타지적인 느낌도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CG로 쳐리된 듯 한데 어떤 이는 CG가 너무 과하다고 혹평을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과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안하고 봐서 더 괜찮고 무협영화같은 영화가 없는 가뭄에 단비라 좀 더 재미있게 봤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