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그림(드로잉)

드로잉 기초연습 얼굴 여러각도

콘파냐 2015. 5.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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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아직까지 실력은 그대로다. 물론 연습을 안해서 그렇다. 나의 특별한 습관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이 그러는지 모르지만, 무슨 공부든 목차의 처음부터 차례대로 하지 않으면 뭔가 제대로 안 하는 것 같아서 아예 시작을 안했던 것 같다.

이젠 나름의 경험으로, 이런 습관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결론 내렸다.


첫째로, 이런 특성의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면 현재까지 그 분야에 기본적인 맛보기 없이 그 분야를 시작하게 되고, 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예 모르는 상태로 있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 형식의 지식을 갖게 된다.

물론, 지식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너무 많은 지식에 노출되는 것은 자칫하면, 다양한 분야를 아는데 얕은 지식 정도로만 알고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둘째, 그림을 그릴 때 자식이 원하는 그림보다는 기초드로잉 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에, 흥미를 잃게 된다.

실제로 원구 그리기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난 미술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취미로 그리고 싶어한다. 결국 원구만 그려놓고 흥미를 잃고서, 한동안 그림에 대해서 잊어버린다. 원구만 그려놓고 봉구가 된다.



나이가 들다 보니, 한 분야에 대해서 깊은 지식을 얻는 것은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런 끈기를 지탱하려면 동기부여적인 요소(흥미)가 있어야 한다. 내가 파고드는 분야가 재미없다면, 특히 취미인 경우,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국 결론을 내렸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 부터 그린다고, 원구는 봉구한테나 그리라고 하고, 나는 적어도 내가 관심 갖는 것부터 따라 그리기로 결론 지었다.


어제는 그래서 사람 얼굴을 그렸다. 만화를 보면 여러 각도에서 머리통을 그릴 때 각도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진다. 보통 사람은 사람의 머리통을 평생 보면서도 연습하지 않으면 사람 머리통을 제대로 그리기 힘들다. 각도에 따라서 변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나의 오늘의 연습 대상이다.



사실, 이 모양은 다른 사람의 그림을 그대로 보고 따라 그린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그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직접 그리면, 세세한 부분의 데이터가 시행착오에 의해서 쌓이게 된다. 역시 난 프로그래머다 보니, 이런 분석이 일반화가 되었다. 45도 옆모습을 그릴 땐 옆모습과 달리 머리통의 모양이 어떠하고, 눈도 좌우의 위치에 주의를 해야 하고, 등등,

물론 교재에 설명 되어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그리는 것은 전혀 다르다.


드로잉얼굴각도

정말 재밋다. 이제 그림을 꾸준히 연습해서, 언젠가 이 블로그에 멋진 그림을 그려 올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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