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론의 중요한 증거는 1964년 미국의 전파천문학자 '아노 앨런 펜지어스'와 '로버트 우드로 윌슨'이 발견한 초단파 배경복사(우주 배경복사)이다. 우주 배경복사가 발견되기 전 우주의 기원에대한 이론은 두가지였는데 그중 하나가, 우주는 시작도 끝도없이 지금 이대로 존재한다는 정상우주론과, 또 나머지 하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빅뱅이론이다.
이 책은 1977년 와인버그가 지은 책이고 빅뱅이론에 대해서 쉽게 풀어 쓴 책이다.
3분이란 시간은 우리가 느끼기에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고, 무슨일을 하나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다.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식 교보문고에서 물리학 서적을 구경했었다. 그당시 눈에 띤 책중 하나가 처음3분간이란 책인데, 이 책의 제목은 단순히 우주의 기원 뿐아니라,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는 듯 했다.
이 책의 서론에 북유럽신화 에다신화를 인용하는데 여기 나오는 우주의 기원에대한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땅도, 하늘도 없었고, 하품하는 골짜기는 있었으나,풀포기는 아무데도 없었다.
허무의 남과 북으로 니플하임과 무스펠하임이라는 불과 서리의 세상만 있었다.
무스펠하임의 열기는 니플하임의 얼음을 녹였고, 녹은 물방울에서 거인이 나왔다.
거인 이미르는 무엇을 먹고 살았지? 거기엔 아우둠라라는 소 한마리가 있었다.
소는 무엇을 먹고 살았지?, 거기엔 소금이 조금있었다."
이런식으로 신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대답마다 초기 조건에 있어서 새로운 복잡성을 더 요구한다.
우주의 기원에 대한 물음은 현대나 고대나 인간의 근원적인 호기심이다.
이런 철학적인 접근은 우주의 기원이 인간에게 있어서 단순한 사실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물리학이라는 학문은 어렵다는 생각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꺼려지는게 현실이다.
나도 이책을 고등학교때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딱딱한 책이 말하는 우주는 마치 어떤 철학적인 법칙이 적용되는 듯 보였다.
처음 빅뱅의 전공간의 폭발에서 전공간은 무한하면서도 유한한것, 하지만 유한하든 무한하든 중요치 않다. 이것은 마치 있으나 없는것 없으나 있는 것, 이라는 뭔가 심오한 철학과 관련지어져 보이고,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의 생성과 소멸은 평형을 이루어서 마치 그대로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다는 것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인류는 계속 존재해 나가는 것을 연상 시켰다.
이런 생각들이 실제로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처음 3분간, 아니 우리의 삶 또는 어떤일의 시작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시작의 이유가 '그냥' 이라는건 너무 아쉽다. 시작의 처음 3분을 기억하고 중요시하는 사람은 흔치 않겠지만, 마지막의 3분을 느낀다면, 그리고 마지막 3분이 처음 3분의 연장선에 있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어떤 순간도 중요시 하지 않을 순간이 없는 것이다.
빅뱅이론의 처음3분간은 마지막 3분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변수가 된다.
당신의 마지막 3분을 알고 싶다면 처음 3분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