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닝(1912~1954) 42세의 짧은 일생이지만 그의 업적은 컴퓨터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가 만든 튜링머신은 기억장치, 입출력, 중앙처리장치의 현대적 컴퓨터의 모델의 토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통해 그의 업적이 각광 받고 있지만,
그에게 영향을 준 다른 학자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2/12/06 - [컴퓨터구조] - 컴퓨터이야기 (해석기관)
계산기관(해석기관)에 대한 연구는 앨런튜닝이 존재하기 전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찰스배비지(1796~1871)라는 영국의 수학자는 분석기관에 대한 틀을 마련하였고 (영국) 에이다 러브레이스(1815~1852)는 찰스배비지의 해석기관에 적용할 연산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에이다를 최초의 여성 프로그래머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만들어 지지는 않았다.
앨런 튜링 또한 같은 영국사람으로 100년전 연구에 대한 큰 흥미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되고, 실제로 계산이 가능한 기계를 만들었다. 단순히 만든 것에만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이 기계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고, 연합군의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는 데 또한 큰 의의가 있다.
이런 역사적 영웅의 행적은 기이하였는데, 동성애, 자살, 짧은 생애 등.. 그의 생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이 시대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생각이 든다.
이미테이션 게임(영화)은 앨런 튜닝의 생에를 그렸고, 전기적인 영화이다. 그의 생과 더불어, 이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낼 수도 있다."
라는 대사는 누구에게나 놀라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내 관심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영화였기 때문에 흥미로웠지만, 영화 자체로도 꽤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미 그의 일생은 아무런 각색 없이도 충분히 영화 같아서 그런 듯 하다.
에니그마 출처-http://ko.wikipedia.org/wiki
에니그마?
영화에 튜링머신에 대적하는 에니그마라는 기계가 나온다. 사실 에니그마에 대적하는 튜링머신이다. 영화에서는 그 원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서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기억에 남는 건 암호를 해독하는 조합의 수가 어마 무시하게 많다는 것이다.
무슨 타자기 같이 생긴 이 기계(에니그마) 는 어떤 알파벳 넣으면 그것에 대해서 대응되는 다른 알파벳을 출력해 낸다. 그런데 내부적인 조작에 따라서 출력 되는 알파벳도 달라지는데, 여기서 내부조작을 하는 방법의 수가 (26×26×26)×(26×26×26)=1,853,494,656 가 된다고 한다. 이 내부 조작을 독일군은 매일 변경하기 때문에 하루에 20억가지에 육박한 내부조작을 하여 경우의 수를 밝혀내기란 사람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회전자 출처-http://ko.wikipedia.org/wiki
하나의 회전자는 26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고 에니그마는 총 세계의 회전자의 조합과 위치에 따라서 암호문을 해석한다.
에니그마 원리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7%90%EB%8B%88%EA%B7%B8%EB%A7%88
튜링 테스트
이 영화의 제목인 이미테이션(imitation) 게임, 모방 게임?은 그가 추구하던 기계에 대해서 함축적으로 말해준다. 튜링 테스트는 튜링이 생각해 낸 꽤 유명한 실험인데, 안보이는 상황에서 질답을 하여 인간인지 기계인지를 맞춘다. 만약 기계가 인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답을 해낼 수 있다면 인공지능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 이 테스트의 요지다. 기계가 사람의 imitation인 셈이다.
대화해주는 어플 심심이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실제, 최근까지 튜링 테스트는 계속되지만, 아직까진 그것이 인공지능이라 보기는 어렵다 생각된다.
애플 로고
튜링이 독이든 사과를 먹고 죽어서 애플이 이를 기리기 위해서 만든 애플로고가 베어 문 사과라고?
이런 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잡스가 사과농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영향이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한 논의는 당사자들만 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