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메르스에 대한 비 전문가적인 견해

콘파냐 2015. 6.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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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도 답답해서 입니다. 방송을 봐도, 인터넷 메르스 관련 글을 뒤져도, 정작 답답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요. 정부의 초기 대응, 그리고 한국의 시민의식 이 두 가지가 메르스의 전파를 도왔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르스가 퍼지는 속도를 보시면 답은 나와 있습니다. 


의도적이지 않은 제목 죄송합니다.ㅠ 아무튼 여러 기사들을 인용하자면,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뜨거운 날씨와 습도에 약하기 때문에 이번 비가 메르스 확산을 주춤하게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제가 비유를 들겠습니다. 지구 상에 바퀴벌레가 없다고 치죠. 어느 날 우주에서 외계인이 와서 바퀴벌레 한 쌍을 어느 집 집안에 놓아두었습니다. 주인은 바퀴벌레 한 쌍을 바로 발견하고, 이 녀석을 퇴치해줄 것을 정부에 의뢰했습니다. 정부는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도 적고 이 땅에 살지 않는 거라고 하며 대충 넘겼습니다. 만약 이 때 바로 와서 집을 봉쇄하고 바퀴벌레를 잡아 들였다면, 바퀴벌레는 더 이상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퀴벌레는 계속 살아 있고, 주인이 혼자서 전전 긍긍 하는 동안 새끼를 까서 이웃집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몇 마리를 깐지 어디로 퍼졌는지 알 수 있나요? 예 마을을 봉쇄하고 모든 집들을 방역해야 할 것입니다. 바퀴벌레를 퇴치하려는 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그래도 동네를 봉쇄하고, 계속적인 방역을 하면 다른 동네로 안 퍼지게 할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답답하다고 차를 몰고 이웃 동네로 놀러갑니다. 그 차안에는 바퀴벌레가 숨어 있습니다. 결국 이웃으로 바퀴벌레는 쉽게 전파되고, 그 이웃동네에 바퀴벌레가 애초에 몇 마리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조차 파악되지 못합니다. 결국 이웃동네도 폐쇄.....

2동네가 바퀴벌레의 온상지가 되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바퀴벌레는 끝까지 살아남는 종 중에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퇴치가 힘들죠.


적적한 비유는 아니지만, 바퀴벌레의 증식력으로 비유한 이유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감기나 어릴 적 겪는 수두, 헤르페스 또한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 틀린 내용도 있을 테지만 아는 데로 써보겠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먼저 바이러스 질환은 완치가 안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감기는 변이가 많아서 쉽게 자주 걸리는 것이지만, 수두같은 경우는 어릴적 한번만 겪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평생 다시 겪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두 바이러스는 몸속에서 같이 살아갑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대상포진을 앓았습니다. 의사선생님 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두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잠복해 있다가, 몸이 허약해지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것이라고, 결국 몸이 건강하면 바이러스 질환은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한번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몸이 약해지면 언제라도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있다는 말이죠.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치료법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건강할때는 이 바이러는 몸속에서 숨어 있다가 몸이 좀 피곤하면 수포를 동반하여 활동합니다. 이렇게 수포가 생길 때 전염성이 생기는 거구요. 다시 몸이 회복되면 수포도 없어지고 전염성도 없어지지만, 다시 몸속 어딘가에서 잠복해있으면서, 다음 사람의 몸이 약해지기를 기다립니다.




지금 방송에서는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저는 궁금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제거가 되어서 완치라는 표현을 쓰는건지, 아니면 감염력이 없어져서 완치라는 표현을 쓰는 건지...

홍역 바이러스같이 한번 걸리면 그뒤로는 면역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홍역같이 재발의 위험이 없는 건지.. 홍역은 다행히 백신이 있죠..


얼마전 TV 방송에서 누군가가 한시 바삐 영국의 유명한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정부가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때가 벌써 2주가 된듯 한데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정부는 늦었다 생각했을 때 모든 행동을 취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확산을 막는 것은 힘들다 생각합니다. 

만약 메르스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제거가 안되는 종류라면? 가족 중 한 명이 걸린 적이 있다면? 그 가족들은 잠재적으로 언젠가 걸릴지 모릅니다... 앞으로는 감기 증세만 있어도 메르스 검사를 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메르스가 아닌 감기나 독감으로 판단되면 감사해야 하겠죠.


그리고 저 같은 비 전문가적인 견해로는 지금 확산 방지 노력도 중요하지만,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전문가들이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언론 매체에서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감기도 바이러스고 메르스도 바이러스인데, 뭐가 다릅니까? 감기 처럼 자주 걸리는 건 아닌지? 아니면 홍역같이 한번 앓고 나면 끝나는 것인지? 만약 감기나 다른 바이러스 질환 같이 몸이 약해지면 다시 발현되는 종류라면, 그렇다고 언론에 보도해주세요. 마치 언론은 메르스 전파를 막고, 현재 메르스 확진자들이 완치만 하면 끝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메르스 전파를 막는 것도 버거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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