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에서 여운이 느껴지는 영화. 이 영화의 두 주인공 마이클패스밴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영화를 찍은 후 실제로 결혼을 하였다.
누구나 인생의 크고 작은 위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들은 어떻게든 지나간다.
파도가 잠잠해진 후의 바다의 석양은 묘안 불안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 영화의 초반 석양의 모습과 영화가 끝난 후의 석양의 모습은 닮았지만 파도가 거친 후의 바다의 모습은 묘하게 더 안정감이 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인생의 풍파를 예고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상황들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
그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도 있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도 있다.
이자벨은 충동적이고 감정적이지만 톰은 신중하고 사려깊다.
척박한 등대섬에서 이 둘 사이에 두번의 유산은 이자벨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난파 보트에서 한 남자의 시신과 갓난 아이를 발견 후 둘 사이에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
아이를 신고할지 아니면 그냥 몰래 키울지.. 이런 삶에서의 선택은 온전히 나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우리 삶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는 중에 이 둘 사이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이자벨을 항상 깊게 생각하는 톰과, 결국 톰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자벨의 갈등은 잔잔해진 파도 저편 석양과 함께 사라지는 것 같다.
초 중반은 약간 지루할 수 있겠으나 중반 이후로는 약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 대사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이 인상 깊었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락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누군가를 증오하고 나쁘게 생각하는 건 매일 매일 해야하니 너무 힘들어, 누군가를 용서하는 건 한번이면 끝나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