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에 물리에 관심이 많았었던 나는 교보에서 책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시절엔 요즘처럼 인터넷도 없었고, 정보를 얻기위해선 도서관이 최선이었다.
전파과학사 시리즈 그 당시 전집을 다 사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다 사도 못읽었을 것 같고...
사실 이 책은 대부분이 번역서라서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지금은 다르겠지만, 그당시는 너무 오래전이라 그랬었다.
그래도 이 얇은 분권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물리학I에 초반에 나오는 부분인데, 기차의 바퀴에대한 생각이다.
실제로 우리는 기차가 앞으로만 간다고 생각하고 지낼 것이고,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기차바퀴에서 뒤로가는 부분이있다. 물론 순간적으로 뒤로가긴 하지만 말이다.
[그림]출처-재미있는 물리학 I(전파과학사)
레일이 있고 그위에 기차바퀴가 레일을 벗어나지 않도록 레일을 좌우로 감싸고 고정된다.
그러면 레일 위에서 실제로 땅과 닿는 부분은 레일의 제일 윗부분 일 것이다.
레일을 감싼 부분(플렌지)은 위에 그림처럼 곡선을 이루면서 순간적으로 뒤로갔다 앞으로 갔다를 반복한다.
앞뒤로 가는 부분이라... 실제 저런 곳에 사람이 타고 있다면 정신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구~ 하는 반응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그당시 이런 물리학적인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래서 물리학과를 가고싶어했었다. 물론 물리학과를 안갔지만..
물리학이란 학문이 고리타분할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보면 재미있는 사실들도 많다.
몇년전 교보문고를 갔었는데 전파과학사 책들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기억은 안난다.
워낙 좋은 책들이 많기때문에, 읽을 책들은 많지만, 두껍고 먼가 있을거 같이 생긴 책보단, 한손에 쏙 들어오는 책에서 어떤 신기한 사실을 얻는다는 건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런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