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코스는 몇년전부터 계속 만들어졌었는데 나름 괜찮다. 사람 손이 타지않은 중턱을 둘러서 길을 낸 곳 들은 한 여름이면 밀림 속에 온 듯한 풍경도 자아낸다. 어릴적부터 북한산 근방에서 살아와서 북한산은 내게는 낮익은 산이다. 그래서 북한산을 많이 오르내렸지만 이렇게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가볍게 걷는다는 것은 또 다른 운치가 있고 새로웠다. 몇년 전부터 많은 산들에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 같다. 평소 산에 가기 싫은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서 그런지 둘레길을 만든 후 평소보다 많이 산을 찾는다. 그런데 둘레길의 취지는 참 좋다고 생각하지만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많아진 듯 하다. 작년 가을에는 내가 자주가는 코스에 있는 밤나무를 가지 채로 부러트려 가져가는 장면도 목격하고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