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기타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층간소음 경험담

콘파냐 2014. 3. 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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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만난 친구들 5명과 이야기를 하다가 층간 소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대부분 층간 소음문제를 경험 했었고, 나 또한 예전에 층간 소음 문제로 윗층과 트러블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층간 소음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현재 아파트에서 살고 나만 단독주택에서 산다. 나는 지금 층간 소음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 그 친구들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냥 심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것 일 뿐이다.

나는 단독주택으로 이사오기전에는 매일매일을 정체모를 소리에 시달려야했다. 윗층에 올라가보기도하고, 항의도 해봤지만, 윗층에 아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윗층 사람은 자신은 아무것도 안했다는데, CCTV를 달 수도 없고, 신고를 하자니 불규칙적으로 언제 들려올지도 모르는 소리를 신고하는 것 자체가 참 귀찮은 일인듯 싶었다. 같이 사는 아파트니까, 내가 조금만 참고 살아야지 생각해도, 어느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몸으로 전해오는 불편하고 답답한 울림은 점점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었다. 윗층 아니면 들려올 곳이 없다 생각하면서도 윗윗층도 가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윗층에서 단순하게 걸어다닌 것인데, 아랫층에선 엄청 둔탁한 소리로 울렸었다. 시공의 문제라지만, 층간 소음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결론이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주자들의 아랫층을 위한 배려였다. 층간 소음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서 그래도 어느정도 예전보다는 시공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층간 소음은 사회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인간 스스로에게 달렸다.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한번은 친구 오피스텔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윗층에서 소변누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이었다. 사실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특성상 대부분 집을 비우기 일수기 때문에, 아파트보다는 덜 문제가 된다. 그래도 소변누는 소리까지 들리는건 정말 충격적이었다. 소변누는 소리 특히 남자의 경우는 소리의 데시벨(db)이 생각보다 엄청나다. 그리고 물을 타고 관을 통해서 진동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친구들과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 친구들이 아이를 낳고 나서는 윗층에서 뛰는 소리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윗층을 이해한 것일까.. 자신이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층간 소음이다. 이 친구도 겪어 봤기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아랫층을 배려한 것이다. 


층간소음은 단지 시공기술의 문제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공간을 점유함에 있어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된다. 아랫층에서 불만제기를 했다면, 심각하게 귀담아들어야한다. 그만큼 층간소음은 인간의 기본적인 영역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귀담아 듣지않고 남의 일처럼 치부해버리는 순간 나중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동물의 세계에서 동물들도 자신의 영역이라고 여기저기 영역표시를 한다. 이들은 영역이라도 넓지, 사람은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 사는가..이렇게 손뻗고 발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정말 서로를 존중하고 살아야만한다. 아무튼 나의 경우는 그 때의 경험이 너무 안좋아서 그 뒤로는 아파트로 갈 생각은 하질 않았고, 계속 단독주택에서 살게 되었다. 사실 아파트가 다 관리를 해주니 편리하긴 하지만, 단독주택에서 사는 게 맘 만은 정말 편하고 좋다. 아니면 아파트 제일 꼭대기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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