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작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과 유명한 브래드 피트의 리즈시절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내가본 영화중에 최고의 영화라 생각됩니다. 전 이영화를 정말 뒤늦게 봤지만, 이 영화로 나는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중요한 메세지 얻었고 그로 인해서 저의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그냥 영화라 생각하고 단순하게 봤다면 제가 받은 영감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소설(A river runs Throught It)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에서 낚시는 인생에 비유됩니다. 같은 가정환경에서 같은 교육을 받는 두 소년은 아버지로부터 플라잉 낚시법을 배웁니다. 아버지를 닮은 형(노먼 맥클레인)과 다르게 동생 폴 맥클레인은 같은 플라잉 낚시법이지만, 플라잉 낚시를 자신만의 플라잉 낚시로 승화시킵니다. 참 멋지다고 생각한 부분이었고, 이 영화가 말하는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감명깊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몬타나주의 자연환경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보던 시기는 정말 힘들었던 시기었습니다. 어린 시절이었기에, 살면서 사람에게 치이기도 하고, 사람을 너무 믿기어 배신도 당해보고, 나와 관계를 갖고 있는 누군가가 내가 원하는 식으로 바뀌기도 바라던 시절이었습니다. 나의 욕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며 내 곁에 있는 누군가의 나와 맞지않는 성격 행동들을 바꾸어 보려고 애쓰기도 한 시기었죠. 조금 희망이 보이는 듯 해도 그때뿐이고, 결국 그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 성격 등... 어떤 것 하나도 제대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집착이 나를 힘들게 했을 뿐인데...
그리고 여러가지 일이 있은 후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죠. 형의 추천을 받아서 보게된 이 영화로 인해서 인생의 비밀에 한걸음 다가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집착했는지, 그리고 나는 나 답게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하고 좀 더 깊게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기질은 드러나고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 기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기질은 삶을 나답게 해주는 억누를 수 없는 기질인 것입니다. 나의 인생을 나답게 살기위해서는 좋고 나쁨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삶을 강요하는 것은 폴에게 있어서 그다운 삶이 아니었지요.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불나방이 불을보고 뛰어드는 것 처럼, 사람도 사람마다 자신의 기질이 있습니다. 여러사람과 어울려 사는 삶이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겠지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나와 관계있는, 하지만 너무도 다른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기 보다는 그냥 그대로 놓아주는 것이, 이 영화의 제목인 흐르는 강물같은 삶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사람을 다 이해할 수 없어도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We can love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