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라는 도시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과 함께 사라진 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 엄청난 자연재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약 2,00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 도시인구의 10%에 해당합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폼페이라는 도시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는 항구도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배경묘사가 참 잘되있었기 때문에 역사기록에 쓰여져 있는 폼페이라는 도시와 쉽게 매치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영화기 때문인지 폼페이 화산의 폭발이 정말 쓰나미 수준으로 그려놨습니다. 역시 영화라 그런지.. 아무튼 실화와 비교는 이쯤에서 마치고 영화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 역을 맏은 키트 해링턴 주연입니다. 왕좌의 게임은 다 보시죠? 저도 즐겨보지만, 키트 해링턴이란 배우에 대해서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키트 해링턴은 1986년생 입니다. 아직 30이 안 되었죠. 연기력과 연륜은 꼭 비례하지는 않지만, 키트 해링턴의 경우에는 아직 자신에 맏는 역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첫 이미지는 꽤 괜찮은 배우지만, 검투사역 라던지, 왕좌의 게임에서 검은 까마귀 역할은 정말 안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아주 안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색과 어울리지 않는 역이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폼페이 최후의 날의 주인공이 키트 해링턴인 것을 알고 난 뒤 많은 기대는 하지 않고 봤습니다.
이 영화의 구성은 노예검투사와 귀족의 딸의 사랑, 그리고 화산 폭발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우연일 뿐이고 전혀 관계는 없습니다. 영화나 책의 스토리에서 이런 구성을 저도 참 좋아합니다. 타이타닉의 경우도 그렇죠. 보는 내내 타이타닉과 비교가 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그렇게 큰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소재는 참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감독의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CG로 처리해버리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성의없어 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 또한 임팩트가 없었고,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생각해서 추천해 드리지는 않습니다. 타이타닉의 경우는 두 남녀의 사랑이 순간적이긴 하지만, 정말 애뜻했는데, 폼페이 경우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구성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 듭니다. 전투면 전투, 재해면 재해 사랑이면 사랑... 먼가 하나라도 딱 와 닿는 것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