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음력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혹 음력 생일을 챙기는 분들도 계시지만, 왜 음력 생일을 챙기는지 이유는 모른 체 양력 음력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나의 경우도 왜 힘들게 매년 바뀌는 음력생일을 챙기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그래서 음력과 양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한다.
양력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인 공전주기를 바탕으로 한다. 정확히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을 비교할 척도가 필요한데 이 것이 하루라는 시간이다. 하루라는 시간은 태양이 뜨고 다시 다음 뜰 때까지의 시간인데 지구가 자전을 하는 주기가 하루가 된다.
1년은 대략 365.2422일
시계가 없던 옛날에는 시간을 태양의 움직임 또는 달의 움직임의 주기를 가지고 비교해야 했는데, 소수점 아래로 내려가는 0.2422일의 경우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원래는 365일이라는 시간을 1년으로 두었으나, 0.2422일이 모자란 1년이 반복되다 보면 4년이 지나면 하루가 모자란다. 여기서 윤달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율리우스력
홀수 달 : 31일
짝수 달 : 30일
2월 : 29일
4년에 한번 2월이 30일이 됨
아우구스투스의 율리우스력 수정
홀수 달 : 31일
짝수 달 : 30일
8월(아우구스투스 생일이 있는 달)부터는 반대로
짝수 달 : 31일
홀수 달 : 30일
이렇게 바뀌면 하루가 더 길어지므로 2월에서 하루를 더 뺀다.
2월 : 28일
그레고리력
1년은 365.2422일이기 때문에 4년마다 하루를 더하면 0.078일 정도가 길어진다. 128년마다 약 하루가 길어진다.
그레고리력은 이런 오차를 없애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만든다.
1. 4년마다 하루를 더 둔다.
2. 100년마다 하루를 더 두지 않는다.
3. 400 년마다 하루를 더 둔다.
하루를 더 두는 달은 2월이다.윤달이 된다.
1,2,3 각각 달력의 년도 수를 4, 100, 400으로 나누어서 떨어지는지를 보면 된다.
음력
현대에는 달이 차고 기우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옛날에는 시계가 없기 때문에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를 통해서 한 달을 정하였고 이 한 달을 12달로 하였는데 태음력의 한달(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은 태양력의 한달 보다 약 하루가 적다.
좀 더 정확히 태음력의 한 달은 29.53일 정도여서 1년에 354일이 되는데 태양력과 약 11일 정도가 차이가 나게 된다.
태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지구가 공전하는 주기를 토대로 1년을 정하고 태음력은 지구를 중심으로 달이 공전하는 주기를 한 달로 한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은 지구의 자연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밀물과 썰물 등) 그래서 태음력은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거나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태음력과 태양력에는 11일이라는 차이가 생긴다. 그레고리력에서 윤년에 하루를 더 두는 것처럼 11일이라는 차이도 비슷하게 대처한다. 3년에 한 달을 더 두게 되면 된다. 마치 4년에 하루를 더 두는 것 처럼 말이다.
이 것도 조금 오차가 생기기 때문에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두면 된다. 사실 윤달을 두는 태양력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윤달을 두는 방법
무중치윤법
태음력에서 윤달을 두는 방법을 알려면 24절기를 알아야 한다.
24절기는 다시 12절기와 12중기로 나뉜다.
여기서 중기와 중기 사이는 거의 한 달인데 태음력의 한 달보다 조금 길다. 보통은 태음력의 한달 내에는 중기가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중기와 중기 사이가 한달 보다 조금 더 길기 때문에 가끔 한달 내에 중기가 없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이 중기가 없는 달을 윤달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음력으로 6월에 중기가 없다면 이는 윤 5월이 된다.
음력생일과 양력생일이 같은 경우
태음력은 19년에 7번의 윤달이 껴있다. 19년을 주기로 동일하게 반복되므로 태어난 해가 1살이므로 19년 후 20살(만 19세)에 양력생일과 음력생일이 일치한다. 그 뒤로도 39살, 58세 이런 식으로 일치하게 된다. 안 그런 경우도 드물게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