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C++ 프로그래밍 언어를 설계하고 초기 구현체를 만든 비야네 스트롭스트룹이다. 덴마크에서 태어났고 40여년을 프로그래밍 해왔다니 나이가 거즘 60이리라.
어쨌든 이런 프로그래밍의 대가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행복한 일이리라.
우선 이 책의 번역상태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듯 한데,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지 감이 오더라. 아마도 의역과 직역의 차이리라 생각된다. 의미를 알 수 있게 잘 풀어서 해석해야 하는 부분에 직역된 부분이 간간히 보였다. 번역자의 노고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번역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읽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다만 프로그래밍의 지식이 얕은 상태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에 지식이 얕은 상태에서 이 책을 본다면 솔직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워낙 쪽수가 많은 책을 번역하다보니 간간히 그런 부분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원래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알려주려고 쓴 책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잘 읽혀야 정상이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아쉽기는 하고, 그래서 초심자면서 영어가 된다면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만약 c++언어를 대강 안다면 이 책의 번역상태에 크게 구애는 받지 않고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읽은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C++을 사용하여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설명한다. C++의 문법적인 내용은 책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선에서 설명한다. 문법책이 시시콜콜 모든 문법을 설명해 놓는다면,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저자가 대학에서 하던 강의를 책으로 만든 것이며 C++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공부해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든다.
초심자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1300페이지의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만약 C++ 문법책을 원한다면 이책과 같은 저자의 책 "The C++ Programming Language" 를 읽으면 된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책은 초심자를 대상으로 쓰여졌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이 책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다면 버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좋은 C++ 책이나 강의들이 많은 것 같은데 기본적인 문법공부와 병행해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