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2는 2013년도에 출시한 제품이다. 난 g2를 그 당시 출시한 후 바로 샀으니 약 5년간 써왔고 켜져있는 시간 역시 5년정도일 것이다.
사람의 혈관에 피가 흐르는 것 처럼 전자제품의 회로에는 전류가 흐른다. 인체와 전자제품 역시 비슷한데 시간이 지나면 지속적인 전류의 흐름으로 어딘가 손상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수명은 정해져있는데 g2의 경우 풀타임으로 약 5년이 한계인듯 싶다. 그리고 나의 g2역시 갑자기 무한 부팅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무한부팅의 원인은 다양하나 나의 경우는 부팅 중 전류(암페아)가 0으로 떨어지면서 꺼지고 다시 부팅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였다. 배터리 문제는 아니었고 메인 보드의 수명이 다해서 그렇다는 결론.
결국 30만원의 수리비가 드니 차라리 다른 스마트폰을 사라고 하더라.
30만원? 사실 g2는 분해하기도 쉽고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메인보드를 구하기도 쉬웠었다. 작년 말에 액정 무료교체를 받았기에 새로운 폰을 사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g2의 메인보드를 자가교체해보기로 한다.
g2 f320s나 f320k 등등의 이름으로 모델명이 적혀있는데 끝에 s는 skt, k는 kt, 아무것도 안적혀 있는 건 아마 통신사 호환인 듯 싶었다. 그러니 보드를 구입할 때는 모델명의 끝 문자를 잘 봐야한다.
메인보드의 경우 새 부품이기 보다는 중고폰에서 적출한 보드를 파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싶고 해외 쇼핑몰을 뒤지면 새제품도 구할 수 있는 듯 하다.
난 운이 좋게 옥션에서 3만원 미만의 보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중고폰에서 적출한 것이지만 1년 정도만 더 쓸 수 있다면 3만원은 공짜나 다름없다.
g2의 배터리 커버를 분해한 후에 작은 나사들을 풀어야 한다. 적절한 공구(아주 작은 십자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부 커버를 벗겨야하는데 아래쪽은 쉽게 벗겨지지만 윗쪽 긴 커버는 버끼기가 힘들다. 어렵긴 하지만 뾰족한 녀석을 틈에 넣어서 잘 해보면 쉽게 벗겨진다.
내부를 보면 카메라 센서와 같은 모듈들이 메인 보드에 붙어있다. 이 녀석들은 탈착실이라 똑딱이 같이 때내주면 된다.
6개의 똑딱이를 풀러내면 메인보드를 빼낼 수 있고 새로운 메인보드를 갈아껴서 똑딱이를 접합해주면 보드 교체는 끝이난다.
그리고 커버를 덮고 나사를 조이면 끝. 그리고 보드를 교체했으니 기기변경과 마찬가지가 된다.
주의할 점은 구입한 보드에 반드시 기기모델명과 시리얼등이 적혀있는 스티커가 같이 동봉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녀석이 없어도 USIM 기변은 되지만 전산기변을 위해서는 스티커에 있는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