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클래식 오픈 과연 예전의 향수를 되돌릴 수 있을까?

2014년 5월 28일 리니지2 클래식 서버가 오픈했습니다. 리니지2가 더 이상 기존의 리니지2의 느낌을 살리지 못하는 패치로 인해 리니지2의 초창기 향수가 깊어가는 가운데 리니지2클래식 서버가 열린 것입니다.. 기존 리니지2는 그동안 많은 패치가 있어왔고, 나름대로 게임 내의 아덴이나 캐릭터 발런스에 대한 패치를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언제나 불평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리니지2 유저들의 불평 불만은 점점 높아져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리니지2 클래식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과연 기존은 크로니클1 시대를 재오픈한다면 예전과 같은 느낌으로 게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리니지2 클래식 로그인화면


제가 짧지만 리니지2 클래식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60일 이상 휴면계정이면 주는 3일간 10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아서 접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쉽게 많은 유저들이 느끼는 점을 알기 위해선 리니지2 홈페이지의 파워북포럼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 쓰여지는 공통된 이야기는 게임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원래 리니지2라는 게임은 원래 혼자서 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버프를 주는 법사는 격수와 위자드의 화력에 지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법사의 경우는 혼자서 사냥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최소 2명이상이 있어야 최소한의 제대로 된 사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포럼의 주된 이야기인 원인에 대해서 더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게임을 하며 가장 많이 와닿은 부분은 게임내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이 기존보다 더 적게 또는 더 낮은 확률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적게 나오고 낮은 확률로 나오는 아이템은 실제로 모든 유저에게 공평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이템의 드랍율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 자동사냥프로그램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유저의 의견은 오토사냥을 많이 할수록 게임통화의 가치는 낮아지기 때문에 드랍을 적게 하게 했다는 것이죠. 근본적으로 리니지2라는 게임은 끊임없이 오토와의 전쟁을 해왔고, 현재 유저들의 인식은 현실적으로 다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파워북포럼에 이야기하는 바는 이런 오토의 존재를 없애지않고 궁여지책으로 아이템의 드랍율을 낮추었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24시간 돌리지 못하는 일반유저에게 이 게임의 난이도는 더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결국 게임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현질'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안개로 쌓여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은 맵


물론 게임을 천천히 즐기면서 한다면 이런 논쟁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하지만 MMO의 특성상 여러 사람들과의 경쟁과 비교를 하다보면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죠.


저도 게임을 시작하고 시작지점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을 시켜봤는데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자동사냥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예전처럼 초보존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느꼈던 긴장과 설레임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리니지2의 향수는 아이템드랍율이나, 발란스보다는 게임의 시작과 느끼는 설레임 일 것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었고 아마 다시는 느끼지 못할 느낌 일 거라 생각됩니다. 마치 오래전 하이텔이나 나우누리같은 통신채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느꼈던 느낌이랄까? 현재에와서 아무리 채팅화면을 이전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처럼 터미널로 바꾸고 똑같이 복구하여 서비스를 한다한들 그런 느낌이 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리니지2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게임들을 겪어 왔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새롭기 힘들죠.


여기에 리니지2 클래식이 더이상 새롭다고 느끼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신규유저가 아닌 기존의 리니지2 유저의 비율이 많다는 것입니다. 필드에서 만나는 사람과 앞으로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같이 사냥을 하다보면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온라인상에서 이런경험으로 만나는 사람과는 의외로 친해지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생각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그런 유저들과의 사냥을 하기 힘듦니다. 처음만난 유저들과 사냥터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무한삽질도 하면서 누워도보고, 저렙이지만 부활을 해주기 위해서 위험한 사지로 출동해주었던 엘더친구도 생각나네요. 

대부분이 이미 익히 해왔던 유저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해나가고 할지를 명확히 알기 때문에, 게임내의 커뮤니티 좁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엔시소프트웨어측에서도 기존의 초창기의 데이터가 없어서 이를 복구하기 위해 애먹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를 복구하는

것을 넘어 과연 유저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경제시스템, 발란스 등을 조정하는 것 만으로는 기존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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