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해한 진행형은 어떤 상태의 지속 또는 머리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습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였습니다. 과거진행형은 현재와 떨어진 시점에서(주마등처럼 머리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행동)이고 , 현재 진행은 지금 무언가를 막 하고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보통 우리는 진행형을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도중으로 해석하지만, 영어의 be ~ing는 한국어의 도중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약간 어색할 때도 있습니다. Have been ~ing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다음 문장은 아주 유명한 문장들이죠. 그런데 제대로 된 해석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 또한 걱정되네요. 혹시 틀렸다면 지적해주세요.^^
It is raining. (지금 비가 내리고 있음을 말함)
It was raining. (특정 과거 시점에 비가 내리고 있었음을 말함)
It has been raining. (지금까지 비가 왔었음을 말함)
It has rained. (비가 왔었다.)
혹시 3번째 문장을 현재완료진행의 계속 용법으로 생각하시고, 지금도 비가 오는 상황이 계속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런 생각은 틀릴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현재완료 진행은 현재 그 상황이 앞으로 계속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현재완료 진행은 과거에 어떤 행동, 상태가 현재까지 계속되었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 번째 문장은 지금까지 비가 왔었다는 상황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땅이 흠뻑 젖어 있는 걸 보고 It has been raining. 이라고 말할 수 있죠. 이 때 비는 안 오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젖은 땅을 보고 얼마 전 까지 비가 왔었던 상황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갑니다. 이렇게 어떤 단서를 보고 지금까지 무언가가 계속 되어왔던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그럼 현재 완료와 비교해볼까요? 현재완료도 지금까지 비가 왔다는 것을 말하지만, 관심사가 좀 다릅니다. 관심사는 비가 왔다는 사실(결과)입니다. 즉 왔었는지 안왔었는지 결과에 관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뭄이 계속되는데 비가 한달 전부터 안 내린다면 It has not rained since (about) one month ago. 라고 말하며, 관심사는 비가 오지 않았던 사실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위 문장들은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시간이나 어떤 상황에 대한 단서가 붙어야 의미를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완료와 현재완료진행의 비교
위에서 보듯이 현재완료와 현재완료진행의 공통점은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지속될지 아닐지는 모르죠.
차이점은 현재완료의 경우 단순 결과에 관심이 있고 현재완료 진행의 경우 상태에 집중하며 이야기 합니다.
Have pp
예)
I have written 2 books (this year). (현재까지 쓴 책 2권이라는 결과)
Somebody has eaten my candy.( 누군가 내 사탕을 먹은 결과 사탕이 없다는 에 중점을 두어 말함)
He has called her.(그가 그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
It is third time, He has called her. (전화를 지금까지 3번 걸었다는 점을 강조)
She has pained ceiling. (천장을 칠했다는 결과에 초점)
Have been ~ing
예)
I've been working all day.( 하루 종일 일했고, 하루 종일 일하는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뒤에 나올 이야기는 너무 피곤하다던가. 등등.)
She has been painting ceiling.(천장을 칠했다는 뜻이고, 현재 눈앞의 모습이 천장을 지금까지 칠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옷이 페인트로 얼룩져있다던가. 등등..)
She has been eating too much recently.(지금까지 너무 많이 먹어왔다. 먹는 모습이 머리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She should eat less.)
조금씩 애매한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점은 한 순간에 읽혀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문장을 읽어보고 생각해봐야 한다더군요.
의문문의 형태
의문문의 경우도 두 가지가 구별됩니다.
How much, How many – (현재완료)
How long – (현재완료 진행)
결과와 행동(상태)에 따라서 의문문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예)
How many have you read this book? (읽은 횟수(결과)를 물어봄)
How long have you been reading this book?(이 책을 얼마 동안 읽었니? 읽은 상태의 기간을 물어봄)
Have you been running? (숨을 헐떡거리면서 올 경우 등.. 물어볼 때)
Have you run today?(오늘 달렸었니?)
주의점
몇몇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들은 현재완료 진행을 쓸 수 없다.(절대적인 것은 아님)
How long have you been there?(거기에서 얼마 동안 있었니?)
위 문장은 been being there이 되어야지만 be동사는 상태를 나타내므로 be ~ing가 안 된다. 따라서 have pp로 쓴다.
How long have you known him?(그를 얼마나 오랫동안 알고 지냈니?)
Have you been knowing him.(x) know는 한국말로 따지면 '안다' 와 '알고 있다'로 결과와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따로 사용하지만, 영어는 상태동사로 안다는 것이 알고 있다를 포함하므로 be ~ing가 안된다. 따라서 have pp로 사용.
이건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언어를 익히는 것은 수학공식처럼 익히는 식보단, 직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