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기대한 것 보다 더 느낌이 좋은 영화.
그런데 이 영화에 관한 정말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영화를 아신다면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 영화에도 레이첼 맥아담스(Rachel McAdams)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제목 그대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나옵니다.
이 영화 또한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로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의 아내로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옵니다.
우연일까요? 우연은 아닌 듯 합니다. 감독의 의도된 캐스팅일 거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시간여행자의 아내 또한 수작이기 때문이고 어바웃타임과 마찬가지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의도야 어쨌든 두 영화 모두 아직 안보신 분께 꼭 권해 드리고 싶군요.
그럼 다시 어바웃 타임으로 돌아가서 만약 당신에게 과거로 돌아가 바꾸는 능력이 생기신다면 무엇을 먼저 하겠나요?
과거를 바꾸는 바람에 나에게 호감있던 그녀가 딴놈하고 키스를!
아버지가 알려준 가문의 비장의 무기 시간여행~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면 만사 오케이~!
코미디 드라마라서 그런지 너무 가볍게 만나버리는 두사람ㅋㅋ
처음엔 그리 기대하고 보진 않았습니다. 그저그런 영화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가 전개될 수록 밀려오는 잔잔한 감동들이 있었네요.
말로 형용할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어떤 깊은 교훈이나 커다란 감동을 주지는 않습니다.
but~! 이 영화가 주는 그 감동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같이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존재는 살면서 우리에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죠? 하루하루 공기의 소중함을 깊게 고마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사람이 대다수라 생각듭니다.
이 영화는 공기같이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못한 것들에 대한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 생각드네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아무리 시간여행이 가능한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선택을 해야하고, 그에 대해서 포기해야하는 부분도 생기구요.
그러면 당신이 과거로 가서 선택을 바꾼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물론 선택은 중요합니다. 과거로 가서 기존해 했던 선택들을 다시금 수정하여 최상의 것으로 만들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그런 선택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듯 합니다.
'어쩌면 선택은 당신이 생각하는것 보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같더군요.
누구와 사귀게 되든 누구와 결혼을 하든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가 선택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한 후의 삶이겠죠.
내가 선택 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은 정말로 내 삶에서 소중한 존재들 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정말로 중요한 것이 우리의 삶 근처에서 나를 위해 존재합니다. 공기의 소중함 처럼 말이죠.
2014년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잔잔한 감동과 함께 한해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이 영화 추천합니다.